전기요금이 왜 자꾸 오를까? 이유와 배경 총정리

요즘 전기요금, 체감되게 오르고 있지 않으신가요?

한 달 전보다 더 많이 쓴 것도 아닌데 전기요금이 더 많이 나왔다면, 단순히 내가 전기를 많이 써서 그런 걸까요?

사실 전기요금은 개인의 사용량뿐 아니라 국제 연료비, 정책 변화, 계절 요인 등 다양한 이유로 오르게 됩니다. 지금부터 전기요금이 오르는 근본적인 이유들을 차근히 정리해드릴게요.

우리나라 전기는 주로 석탄, 천연가스, 원유 등 연료를 이용한 화력발전으로 생산됩니다. 이 연료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국제 유가나 연료비가 오르면 전기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 즉 발전 단가가 같이 오르게 됩니다.

이처럼 발전 원가가 올라가면 전기요금도 자연스럽게 인상될 수밖에 없습니다.

2021년부터 한국전력은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습니다. 이 제도는 국제 연료비가 오르면 일정한 기준에 따라 전기요금도 함께 인상되는 구조입니다.

과거에는 정부가 전기요금을 통제했지만, 이제는 국제 연료비에 따라 분기별로 전기요금이 자동 반영되기 때문에 요금 변동이 자주 일어나게 됩니다.

여름철에는 에어컨, 겨울철에는 난방기나 전기장판, 온수기 사용이 많아지면서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게 됩니다.

이때 한국의 전기요금 구조상, 많이 쓰면 쓸수록 단가가 올라가는 ‘누진제’ 때문에 전기 사용량이 조금 늘었어도 요금은 훨씬 더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전기를 생산해서 각 가정이나 사업장에 공급하려면 발전소, 송전선, 배전망 등 대규모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이런 설비를 유지하고 확장하는 데 드는 비용도 전기요금에 반영되기 때문에 요금이 인상될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정책에 따라 한국 역시 석탄이나 원자력에 의존하던 에너지 구조에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재생 에너지는 초기 설비 투자비용이 크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도 전기요금 인상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전기요금이 오르는 이유는 단순히 사용량이 많아서가 아닙니다. 국제 연료비 상승, 제도 변화, 계절적 요인, 에너지 전환 등 다양한 구조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을 이해하면 단순한 절약을 넘어서 더 나은 소비 습관과 정책에 대한 관심도 가질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전기요금 절약 팁을 소개해드릴게요. 함께 알아보면 훨씬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거예요.